전체 글94 한 번 적으면 지울 수 없는 장부 —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불변인 이유를 수학으로 증명한다 (moneyfacto 비트코인기초·암호화폐정보 13편) 들어가며 — 은행 장부는 지울 수 있다은행은 장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류가 생기면 정정하고, 법원 명령이 있으면 동결하고, 시스템 오류가 생기면 롤백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장부가 중앙 서버에 저장되어 있고, 그 서버를 통제하는 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다릅니다. 2009년 1월 3일 첫 번째 블록이 생성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거래도 수정되거나 삭제된 적이 없습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억 건의 거래가 기록됐고, 그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왜 블록체인은 한 번 쓴 것을 지울 수 없을까요? 단순히 "여러 컴퓨터에 복사되어 있어서"라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짜 이유는 블록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오늘은 블록체인이 물리적으로, 수학적으로 어떻게 불변성.. 2026. 7. 3. 금고에 열쇠를 두 개 채우다 — 멀티시그(다중서명)의 원리와 내가 써야 하는 경우 [12편] 들어가며 — 2025년 2월, 멀티시그 지갑에서 15억 달러가 사라졌다2025년 2월,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Bybit)이 해킹당했습니다. 이더리움(ETH) 콜드 월렛에서 약 15억 달러가 유출되었는데, 이는 다중 서명(multi-sig)이 적용된 상황에서도 운영 및 공급망의 취약점이 방어 체계를 뚫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Investing.com충격적인 부분은 바이빗이 멀티시그를 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멀티시그가 있었는데도 해킹당했다면, 멀티시그가 의미 없는 걸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멀티시그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보안 구조입니다. 다만 이 사건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아키텍처가 거버넌스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부실한 절차와 잘못 구성된 서명 흐름은 여전히 보안 취약점을 초.. 2026. 7. 2. 소유권의 진짜 의미 — 개인키·공개키·주소, 세 개의 자물쇠가 만드는 신뢰의 수학 [11편] 들어가며 — 마이클 세일러가 죽으면 자기 개인키를 파기하겠다고 한 이유2024년 12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가 한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죽으면 내 비트코인 개인 키를 파기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Nate이상한 말처럼 들립니다. 자기 재산을 일부러 못 쓰게 만들겠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 발언이 비트코인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를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10편에서 "내 키가 없으면 내 코인이 아니다"는 원칙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키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그렇게 절대적인 힘을 가지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오늘은 비트코인 소유권의 진짜 정체, 즉 개인키·공개키·주소라는 세 개의 자물쇠가 어떻게 맞물려서 "내 비트코인".. 2026. 7. 1. 업비트에 두면 안 되는 이유 — 거래소 지갑 vs 개인 지갑 완전 비교와 금액별 보관 전략 [10편] 들어가며 — "내 업비트 계좌에 있으면 내 비트코인 아닌가요?"비트코인을 처음 산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거래소 앱에 비트코인이 표시되면 "내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엄밀히 말하면 다릅니다.중앙화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지갑의 개인 키는 사용자 대신 거래소가 관리하게 됩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괜찮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CRT암호화폐 업계에는 오래된 경구가 있습니다. "Not your keys, not your coins." 개인 키를 네가 갖고 있지 않으면, 그 코인은 네 것이 아니다.마운트곡스(2014년), FTX(2022년). 두 거래소가 문을 닫은 날, 그 안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수십만 명의 투자자들은 자신.. 2026. 6. 30. 커피 한 잔 값도 수수료 0원 —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원리와 2026년 현재 어디까지 왔나 [9편] 들어가며 — 10분을 기다릴 수 없는 문제3편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배웠습니다. 7편에서 거래가 블록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10분이 걸린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8편에서 수수료가 비쌀 때 거래가 수십만 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그렇다면 비트코인으로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려면 어떻게 될까요?계산대 앞에서 1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수백 원짜리 커피에 수천~수만 원짜리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제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에서 꿈꾼 것은 "P2P 전자 현금 시스템"이었습니다. 금처럼 보관하는 자산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레이어 1(메인 블록체인)은 이 꿈을 구현하기에는 너무 느리고 비쌉니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 2026. 6. 29.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채굴·작업증명·해시레이트의 원리와 2026년 개인이 채굴하면 안 되는 이유 [3편] 들어가며 — "비트코인을 캔다"는 말의 진짜 의미비트코인을 처음 접하면 이런 표현을 듣게 됩니다. "채굴한다", "캔다", "Mining". 마치 금을 캐듯 땅을 파는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그런데 비트코인 채굴에는 땅도, 곡괭이도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가 있고, 수학 문제가 있고, 전기가 있습니다.1편에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2편에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배웠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그 비트코인이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는지, 즉 채굴의 원리를 처음 접하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합니다.그리고 솔직하게 하나를 더 이야기합니다. 2026년 현재, 개인이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에 대한 냉정한 답입니다.목차채굴이란 무엇인가 — 금광 비유의 한계작업증명(PoW)이란 무엇인가해시 함수 — .. 2026. 6. 28. 송금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이는 법 — sat/vByte 계산 원리부터 멤풀 타이밍 전략까지 [2026] 들어가며 — 같은 비트코인을 보내는데 왜 어떤 날은 100원, 어떤 날은 5만 원인가비트코인을 처음 보내본 분들이 당황하는 순간이 있습니다.업비트에서 출금할 때 보이는 수수료는 고정입니다. 그런데 개인 지갑에서 직접 보낼 때는 수수료가 매번 다릅니다. 어떤 날은 거의 공짜 수준이고, 어떤 날은 몇만 원이 붙습니다.2026년 3월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연평균 수수료가 0.40달러 이하로 감소했습니다.그런데 불과 2024년 오디널스(Ordinals) 열풍 당시에는 같은 거래를 보내는 데 수만 원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7편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멤 풀에서 대기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그 대기 줄에서 내 거래를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미루.. 2026. 6. 27. 해시레이트가 15% 떨어지면 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생기는가— 채굴자 항복 원리와 2026년 달라진 바닥 신호 [29편] 들어가며 — 비트코인이 가장 어두울 때 나타나는 신호26편과 28편에서 각각 예고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채굴자 항복을 다룬다"라고.드디어 그 편입니다.채굴자 항복(Miner Capitulation)은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클 신호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가격이 너무 낮아서 전기값도 안 나오는 채굴자들이 기계를 끄고 버티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던지는 순간.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 순간이 지나면 바닥이 다가왔습니다.그런데 2026년,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거 약세장마다 반복되던 '채굴자 항복 → 강제 매도 → 바닥 형성'이라는 전통적 사이클 플레이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BeInCrypto왜 그런지, 그리고 투자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읽어야 하.. 2026. 6. 26. 비트코인 송금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 거래 생성부터 최종 확정까지 7단계 완전 해부 [2026] (moneyfacto 비트코인기초·암호화폐정보 7편) 들어가며 — "전송 중"이라는 3글자 뒤에 벌어지는 일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을 다른 지갑으로 보냅니다. 화면에 "전송 중"이라고 뜨고 잠시 기다립니다. 몇 분 뒤 "완료"가 됩니다.그 3~20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은행 송금이라면 답이 간단합니다. A 은행 서버에서 숫자를 빼고 B 은행 서버에서 숫자를 더합니다. 중앙 서버가 장부를 수정하는 것입니다.비트코인은 다릅니다. 중앙 서버가 없습니다. 전 세계 수만 개의 컴퓨터가 서로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면 "왜 비트코인 송금이 은행보다 느린가", "왜 컨펌(confirmation)을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오랜 의문이 한 번에 풀립니다.목차은행 송금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1단계: 거래 생성 — 서명.. 2026. 6. 25. 2027년 가상자산 과세 완전 정리 — 의제취득가액·12월 31일 시가의 황금 타이밍 들어가며 — 2026년 12월 31일이 왜 특별한 날인가비트코인 투자자에게 2026년 12월 31일은 평범한 연말이 아닙니다.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의 비트코인 시가가 앞으로 낼 세금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2027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과세가 시행됩니다. 수차례 연기 끝에 2024년 12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2027년이 최종 확정됐습니다.여기서 중요한 제도가 있습니다. 의제취득가액(擬制取得價額) 특례입니다.2027년 1월 1일 이전부터 보유하던 비트코인은 실제 매수 단가와 2026년 12월 31일 시가 중 더 높은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받습니다.이것이 무슨 뜻인지, 왜 이 날짜가 황금 타이밍인지,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처음 접하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합니다.목차2027년 가상.. 2026. 6. 24. 채굴장이 AI 서버실로 바뀌고 있다 — 전력 전쟁의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 들어가며 — "경쟁"이 아니라 "합병"이 일어나고 있다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을 두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그런데 2026년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다릅니다.비트코인 채굴 업계에서 전례 없는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구축한 기업들이 ASIC 장비를 철거하고, BTC 보유고를 매각하며,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전략적 조정이 아니다. 업계 전체의 정체성을 다시 쓰는 조용한 혁명이다. Kimpga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굴사들이 스스로 AI 회사가 되고 있습니다.미국 코어 사이언티픽은 2026년 1분기에만 비트코인 2,385개를 2억 830만 달러에 매각해 AI 데이터센터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에 투입했으며, 같은.. 2026. 6. 23. 가격을 움직이는 세 개의 톱니바퀴 — M2 유동성·블랙록 BITA·클래리티법이 맞물리는 방식 들어가며 — 세 가지 뉴스를 따로 보면 안 되는 이유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 관련 뉴스를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연준의 M2 통화량 발표, 블랙록의 새로운 ETF 상장, 상원 은행위원회의 법안 표결. 언뜻 보면 전혀 다른 세 가지 뉴스입니다. 하나는 거시경제, 하나는 금융 상품, 하나는 입법 절차입니다.그런데 이 세 가지를 따로 읽으면 큰 그림을 놓칩니다. 이 글에서 제안하는 시각은 이렇습니다. 이 세 가지는 사실 하나의 톱니바퀴 장치를 이루는 세 개의 톱니입니다. M2가 돌아가는 힘(유동성)을 공급하고, 블랙록의 상품이 그 힘을 받아 시장 구조를 바꾸고, 클래리티법이 그 구조가 멈추지 않도록 고정하는 핀 역할을 합니다.오늘은 이 세 톱니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리고 이 결합이 왜 비트코인을 "투기 자.. 2026. 6. 22. 이전 1 2 3 4 5 6 ··· 8 다음